
나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출근 준비를 하고, 정해진 시간에 회사에 도착해, 주어진 업무를 처리하고, 퇴근 후에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왔다.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은 안정적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인가 마음 한편에 의문이 생겼다. "나는 이 일을 평생 할 수 있을까?", "정말 이게 내가 원하는 삶일까?" 그렇게 조금씩 '나만의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자라났고, 결국 나는 '직장인'이라는 정체성을 내려놓고, '1인 기업가'로 전환하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1. 전환, 생각보다 어렵고 생각보다 값지다.
1인 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했다. 단순히 퇴사를 하고, 나만의 일을 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사업이 되는 건 아니었다. 나는 퇴사를 결심하기 전, 약 1년 동안 준비 기간을 가졌다. 회사에 다니면서 틈틈이 블로그를 운영했고,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콘텐츠 기획, 글쓰기, 교육 콘텐츠 개발 등)를 중심으로 작게 수익화를 실험해 보았다.
준비 단계에서 가장 어려웠던 건 '나를 믿는 일'이었다. 회사라는 시스템이 없어도 내가 혼자서 수익을 만들 수 있을까? 불안감이 끊임없이 밀려왔고, 주변에서도 "지금 직장 좋은데 왜 나가려 하냐"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마음속 깊이 나는 알고 있었다. 더 늦기 전에 도전하지 않으면, 나는 평생 후회할 거라는 것을.
퇴사를 하고 나서야 비로소 진짜 전환이 시작됐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잘하며,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를 매일같이 점검했다. 처음에는 수익보다 브랜딩과 신뢰 구축에 집중했다.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SNS에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작업물을 꾸준히 올렸다. 하루하루가 실험이었고,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지만, 그 모든 과정이 내 사업의 뼈대가 되었다.
2. 정체성, 회사원이 아닌 ‘브랜드’로 살아간다는 것.
직장인으로서의 삶은 안정적이지만, 나라는 사람은 회사 안에서 역할에 갇혀 있었다. 그런데 1인 기업가로 전환한 순간부터는 나라는 사람이 곧 하나의 브랜드가 되었다. 내 얼굴, 내 말투, 내가 올리는 글 하나하나가 브랜드의 정체성을 형성했다.
나는 내가 가진 경험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자기표현과 콘텐츠 브랜딩’을 주제로 강의도 시작했고, 컨설팅도 진행하게 되었다. 누군가는 내 SNS에 올린 글 한 편으로 나를 기억하고, 누군가는 강의 하나를 듣고 또 다른 고객이 되었다. 회사의 명함이 없어진 대신, 내 이름 자체가 브랜드가 되어갔다.
정체성을 세우는 데 있어서 중요한 건 '일관성'과 '진정성'이었다.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가기보다는, 내가 잘할 수 있는 영역을 깊이 있게 파고들었다. 처음에는 고객이 없을까 봐 두려워 여러 분야에 손을 댔지만, 시간이 갈수록 나의 중심이 단단해지면서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나를 찾게 되었다. 결국 정체성이 곧 시장에서의 포지셔닝이 되었고, 그것이 브랜딩의 핵심이었다.
3. 수입, 불안하지만 무한히 확장 가능한 세계.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 몇 달은 수입이 거의 없었다. 그래도 다행히 준비 기간 동안 만들었던 디지털 콘텐츠와 블로그 수익, 소규모 강의 등으로 최소한의 생활비는 유지할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건 ‘수입원을 다변화’하는 전략이었다.
나는 크게 세 가지 수입 구조를 설계했다. 첫째, 시간과 노동을 기반으로 하는 강의, 코칭 등의 '직접 서비스'. 둘째, 내가 만든 강의나 전자책, 템플릿 등을 판매하는 '디지털 상품'. 셋째, 유튜브, 블로그, 뉴스레터 등을 통한 '광고 및 제휴 수익'. 물론 처음부터 완벽하진 않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각 수입원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수입의 규모보다는 ‘나만의 수익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직장에서는 연봉 협상이 1년에 한 번이지만, 1인 기업가는 매달, 매주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내가 어떤 가치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수익은 늘어날 수 있고, 이는 매우 큰 자유를 느끼게 해 준다.
지금 나는 이전보다 훨씬 덜 불안하면서도, 더 유연하게 일하고 있다. 물론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지만, 이제는 내가 만든 시스템과 브랜드가 나를 지탱해주고 있다. 그 덕분에 앞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명확하게 그려진다.
마지막으로 내 삶을 내가 기획하는 시대.
직장인에서 1인 기업으로의 전환은 단순한 ‘직업 변화’가 아니다. 내 삶의 방향과 정체성을 다시 설정하는 일이다. 물론 쉽지는 않았다. 준비도 필요했고, 용기도 필요했고, 무엇보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필요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이 길을 선택한 지금 나는 매일 내 삶을 직접 기획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더 이상 누군가가 정한 규칙 속에서 살아가지 않아도 되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일하고, 연결되고, 성장하고 있다.
만약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조심스럽게 말해주고 싶다. 준비만 잘한다면, 1인 기업이라는 길은 당신의 삶에 엄청난 자유와 의미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